한국전통문화대학교, 「글로벌 문화유산 현장 연구」 프로그램 운영

2025.07.16

국가유산청 한국전통문화대학교(총장 강경환)는 6월 30일부터 7월 10일까지 총 9박 10일간 여름 계절학기 프로그램인 「글로벌 문화유산 현장 연구」를 운영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교수의 인솔 하에 현지 조사와 연구 중심으로 진행된 해외 문화유산 탐방 프로그램으로, 학생들이 해외 문화유산 현장을 직접 체험하며 문화유산의 관리와 보존에 대한 실제를 이해하고, 국제 문화유산 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기획되었다.

올해는 융합고고학과 교수의 인솔과 A.Kh. 마르굴란 국립고고학연구소의 협력 아래, 총 12명의 학생이 카자흐스탄의 아스타나, 카라간다, 악사-아율리, 발하쉬, 코나예프, 알마티 등을 답사했다.

답사를 통해 학생들은 한국과 카자흐스탄이 문화유산을 보존하고 활용하는 방식의 차이를 비교하며 고찰하는 시간을 가졌다. 한 학생은 “관광지화를 위해 무리하게 복원하기보다는, 알아볼 수 있을 정도로 최소한만 복원해 지역의 맥락성과 상상의 여지를 남겨주는 방식이 인상 깊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반면, 일부 학생은 “쿠르간 내부의 복원이 발굴 당시의 재료나 부장품이 제대로 구현되지 않아 아쉬웠다”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또한, 카자흐스탄의 유적지에서 한국과 유사한 양상이 발견되었다는 사실에 놀라움을 나타냈다. 이는 두 나라의 문화유산을 직접 비교해 볼 수 있는 뜻깊은 기회였다고 입을 모았다. 한 학생은 이 두 문화유산의 비교는 “우리 문화유산을 세계사적 맥락에서 재조명하고, 보존과 활용의 균형을 이루는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는 지침”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답사에 대해 학생들은 문헌과 강의실에서 얻는 것과 달리 “직접 보고, 걷고, 체험하는 현장 경험”을 통해 “현지의 생생한 문화의 표정”을 마주할 기회이자 “문화유산의 맥락과 가치를 생생하게 체감할 수 있는 기회였다”고 전했다. 또한 이번 기회를 통해 “문화유산이 단순한 과거의 유물이 아닌, 우리가 지켜야 할 현재이자 미래의 자신임을 깊이 느꼈고, 이를 보존하고 올바르게 활용하는 일에 대해 더 큰 책임감을 느끼게 되었다”는 소감을 전했다.